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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21일 19:04 박새롬 기자

솔트웨어, 사우디 사막에 AI 기술 적용한 K-스마트팜 구축한다

솔트웨어는 지난 1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NABTH ALMASHRA Trading(회장 아흐메드 알잘라젤)과 AI 스마트팜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1헥타르(3000평) 규모의 스마트팜 시설과 4200㎡(1300평) 규모의 식물공장을 구축키로 한 것이다. 총 사업비는 45억 원이다. 재배 면적을 점차 늘려 대규모 AI 스마트팜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솔트웨어는 올 10월부터 사우디 수도 리야드 북쪽 250km 지점인 알갓 지역에서 공사를 시작한다. 스마트팜 시설에선 토마토를, 식물공장에선 새싹·버섯·토마토 육묘를 재배할 계획이다.

시설 완공 후에도 솔트웨어가 운영과 재배를 담당하기로 했다. 사우디 측은 마케팅과 판매를 전담하는 조인트벤처를 세워 향후 25년간 공동 운영하자는 방안도 제시했다.

솔트웨어는 그동안 중동 시장에서 저비용 대규모 재배가 가능한 사막형 AI 스마트팜 기술을 개발해 왔다. 2020년 카타르에 1653㎡(500평) 규모 스마트팜을 구축하고 토마토 시범 재배에 성공한 바 있는데 이 같은 경험이 이번 사업 수주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업체 측은 말했다.

이번 사업에선 기존 육묘·냉방 기술 외에 자체 개발한 AI 클라우드 기반 IoT(사물인터넷) 정보 수집 기술과 AI 기술 등을 적용해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팜 내외부의 온습도 등 다양한 환경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사막형 스마트팜 운영모델을 적용하기로 했다.

고성능 카메라로 작물 이미지를 수집하고, 자체 개발한 AI 생성형 언어모델로 작물 생육 상태와 질병 발생 여부를 자동 진단하는 시스템도 현지 환경에 맞게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정근 솔트웨어 대표는 "지난 10여년 동안 축적해 온 데이터와 사막 환경에서의 AI 스마트팜 초기 투자·운영비 절감 노하우를 살려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면서 "중동에서 꿈을 현실로 만드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 정부는 '비전 2030' 전략 내에서 농업-식량 생태계 재구축 계획을 세우고 추진 중이다. 신도시 건설 계획에 대규모 스마트팜 시설도 포함하고 있어 이번 사업의 성공이 향후 K-스마트팜 확산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박새롬 기자 tofha081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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