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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21일 19:30 윤세미 기자

유럽, 미국과 "노딜" 대비…"전쟁 원하면 전쟁할 것"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EU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30% 관세가 발동하는 8월1일 전에 미국과 무역합의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이번 주 집중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과 EU의 협상은 현재 교착 상태에 빠진 상태다. 미국은 EU산 제품에 대해 면세 품목은 줄이고 15% 이상의 관세를 요구하면서 EU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 EU 측은 일정 수준의 양보를 준비하고 있지만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게 외신의 평가다. EU는 이미 대미 수출품의 약 70%에 해당하는 3800억유로(약 614조원) 규모의 제품에 관세가 부과되는 것으로 추산한다.

이에 EU는 '노딜(no deal)' 시 대응 조치도 계획하고 있다. EU는 이미 210억유로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 목록 리스트를 작성했고, 720억유로 규모의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는 회원국들의 승인을 기다리는 상태다.

EU가 '최후의 수단'으로 꼽히는 통상위협대응조치(ACI) 활용에 대한 논의에 돌입했단 보도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EU 집행위원회가 ACI 발동을 통해 도입할 수 있는 조치들을 준비하고 있다며, 여기엔 미국의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관세 및 규제, EU 공공 조달 시장에 대한 미국 기업의 참여 제한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ACI는 타국의 경제적 괴롭힘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도구로, 2023년 도입됐으나 한 번도 사용된 적은 없다.

만약 양측 간 기한 내 합의가 불발돼 미국이 30%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EU가 보복에 나선다면 대서양 무역전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독일의 한 관계자는 WSJ에 "모든 선택지가 검토되고 있다"면서"미국이 전쟁을 원한다면 전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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