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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22일 17:31 김미루 기자

[단독]동부지검 보이스피싱 합수단 "1년 연장"… 해단 일주일 전 결정

새 정부 검경 수사권 조정 공약에 따라 해단 가능성이 제기됐던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합수단)이 활동 기간을 연장한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출범 3년을 맞은 보이스피싱 합수단의 활동 기간이 1년 더 연장됐다. 연장 확정에 따라 우선 내년 7월29일까지 운영을 이어간다. 당초 종료일까지 단 일주일을 앞두고 나온 결정이다. 참여기관 간 협업으로 조직적 사기 범죄에 지속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모든 참여 기관이 남아 현 체제를 유지한다. 2022년 7월 출범한 합수단은 현재 경찰 23명, 금융감독원 1명, 국세청 2명, 관세청 1명, 출입국외국인청 1명, 방송통신위원회 1명, 검사 6명으로 구성돼 있다.

당초 합수단 활동 기한이 임박했지만 기간 연장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해단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해 연장 결정은 종료일 15일을 앞두고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경찰이 독자적인 보이스피싱 대응 체계를 갖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합수단 연장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는 합수단 안팎에서 나왔다. 보이스피싱 특성상 여러 기관이 협업해야 효율적 수사가 가능한 데다가 범정부 기관이 축적한 수사 노하우와 인적 네트워크를 기관 간 단순 협조 요청으로 대체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합수단은 출범 이후 이달까지 총 829명을 입건하고 이 중 총책을 포함해 345명을 구속했다. 필리핀 기반 범죄조직 총책을 기소해 보이스피싱 범죄와 관련해 역대 최장기형인 징역 35년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 캄보디아 거점 기업형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을 적발해 총책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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