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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23일 15:35 권화순 기자

금융위, KBI국인산업의 라온저축은행 지분 60% 취득 승인

경북 구미 소재 중견기업인 KBI국인산업이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 라온저축은행 지분 60%를 취득했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정례회의를 개최해 KBI국인산업의 라온저축은행 지분 60% 취득을 승인했다.

라온저축은행의 새 주인이 된 KBI국인산업은 경북 구미에 소재한 폐기물 처리업체로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3836억원, 자기자본 3382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611억원, 당기순이익 318억원을 달성한 중견기업이다.

라온저축은행은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정상화 과정 등에서 건전성 지표가 악화돼 지난해 12월 24일 적기시정 조치인 경영개선권고를 부과 받았다.

금융당국은 라온저축은행의 대주주인 KBI국인산업과 이 회사의 대주주 등에 대해 부채비율·범죄경력 등 자격요건 충족 여부를 철저히 심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라온저축은행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증자 계획도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라온저축은행 매각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최근 적기시정조치가 부과된 지방 저축은행에 대해 시장 자율 구조조정 기능이 작동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추후 유상증자, 부실자산 처분 등으로 라온저축은행의 경영상태가 충분히 개선됐다고 확인될 경우 금융위 의결을 통해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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