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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25일 13:07 경기=권현수 기자

경기도민 10명 중 7명 "생활물가 상승에 대응 어렵다"

응답자 86.6% "생활물가 상승 심각"...저소득층 40.3% 매우 심각 응답

경기도민 절반 이상이 물가 상승 같은 경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교육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생계 지원을 넘어서 경제 흐름을 이해하고 자립하는 능력을 키우는 평생교육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은 25일 이같은 온라인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26일부터 30일까지 도내 거주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물가 상승에 따른 생계 영향 및 평생교육 수요'에 대해 물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5%포인트로 설계됐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6.6%가 최근 생활물가 상승을 '매우' 또는 '다소'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 응답자 중 90.3%, 30대는 88.5%, 50대는 87.7%가 체감 정도를 높게 인식했다. 월평균 가구소득이 276만원 미만인 저소득층의 경우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이 40.3%에 달했다.

물가 상승이 실제 생계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도 70.4%로 집계됐다. 이 중 19.0%는 '매우 어렵다', 51.4%는 '약간 어렵다'고 응답했으며, 저소득층에서는 '매우 어렵다'는 비율이 32.8%로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고물가로 인한 생활고가 특정 계층에 집중돼 있음을 시사한다.

생활물가 안정 정책에서 가장 시급히 가격 안정을 추진해야 할 품목으로는 '달걀'이 41.2%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쌀(18.2%), 야채(13.4%), 돼지고기(9.4%)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특히 고령층과 저소득층은 기초 식재료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 항목에 대한 질문에서는 '경제 흐름과 물가 구조에 대한 이해'가 54.0%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어 '가계 지출 관리 요령'(21.8%)과 '정부 물가 정책에 대한 이해'(13.0%)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단순 정보 제공보다 체계적인 경제 이해 교육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응답자 중 59.8%는 실제 물가 대응 교육 참여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교육 선호 방식으로는 '언제든 시청 가능한 온라인 강의'가 55.2%로 가장 많았다. 오프라인 강의(23.6%)나 실시간 온라인 강의(19.4%)보다 접근성과 유연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오후석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은 "도민은 물가 상승을 단순히 체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대응할 수 있는 학습 역량으로 전환하길 원하고 있다"며 "정부 바우처 제도인 '평생교육이용권'을 통해 경제교육 접근성과 선택권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평생교육이용권'은 만 19세 이상 도민이라면 누구나 최대 35만원까지 강좌 수강료와 교재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로, 경제적 제약 없이 평생학습 참여를 돕는 정부 바우처 사업이다.

경기=권현수 기자 kh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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