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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31일 11:25 김건우 기자

비트맥스, 비트코인 500개로 후발주자 압도…가상자산 사업 "독주 채비"

31일 비트맥스에 따르면 최근 56.04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하여 총 보유량이 500.1234개로 늘어났다. 이는 아시아 상장사 중 13위, 글로벌 상장사 중 49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비트맥스는 올해 초부터 총 5258만 달러(약 727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현재 자산 가치는 약 5890만 달러(약 815억원)로, 88억원에 달하는 평가 차익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비트맥스의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입 행보는 미국의 스트래티지, 일본의 메타플래닛의 초기전략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태리티지와 메타플래닛 모두 비트코인을 핵심 자산으로 편입하고 꾸준히 매입하여 시가총액이 크게 상승했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비트맥스는 국내 상장사 가운데 비트코인 매입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맥스 관계자는 "보유 비트코인 500개 돌파는 자산 운용의 신뢰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해온 당사의 전략이 실질적인 결실을 보고 있다는 증거"라며 "앞으로도 더욱 견고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글로벌 투자자와 시장의 신뢰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비트맥스는 비트코인 500개 돌파를 통해 가상자산 사업 진출을 선언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SGA, 하이퍼코퍼레이션 등 국내 후발주자 기업들과 비교해 사업 확장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후발주자 기업 대부분이 현재 투자 유치 및 사업 모델 구축 단계에 머무르고 있으며, 아직 비트코인을 매입했다는 공시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브릿지바이오가 250억 원, 하이퍼코퍼레이션이 400억 원의 자금을 모았다. 최근 주가 급등세를 보인 SGA는 오는 9월 345억원의 유상증자 납입이 예정되어 있다.

후발주wk 가운데는 하이퍼코퍼레이션이 가장 속도를 빨리 내고 있다. 이상석 하이퍼코퍼레이션 대표는 400억원 전환사채 납입 이후 싱가포르로 건너가 가상자산 사업의 구체화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는 이들 기업의 향후 후속 투자 유치가 기업 평가의 주요 잣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스트래티지는 향후 3년간 420억 달러를 조달하는 '21/21 계획'을 통해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상장사들 역시 현재 유치하는 자금 외에 추가 투자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유치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트맥스는 비트코인으로 실질적인 자산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향후 사업 추진의 안정성과 실행 가능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가상자산 사업에 진출한 상장사들의 유상증자 또는 전환사채(CB) 전환 후 시가총액, 현 재무 및 사업 구조 등을 면밀하게 비교할 필요가 있다"며 "스트래티지, 메타플래닛과 같이 꾸준히 비트코인을 매입할 수 있는 자금을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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