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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31일 16:33 김평화|김효정 기자|기자

김윤덕 국토장관 취임 "양질의 주택 충분히 공급, 주거 사다리 복원"

김 장관은 이날 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6.27 대출 규제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일시적으로 안정된 듯 보이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양질의 주택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 확대 방안으로는 △도심 유휴부지 및 노후 공공시설 복합개발 △3기 신도시 속도 제고 △공공성을 고려한 정비사업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그는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급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며 "특히 LH는 근본적인 구조 개혁을 통해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공적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주거를 "삶의 질과 기회, 미래의 가능성을 담는 기반"이라고 정의하며, 누구나 형편에 맞는 주거에서 출발해 보다 나은 주거로 이동할 수 있도록 '주거 사다리'를 복원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를 위해 청년, 신혼부부, 고령자 등 생애 주기별 수요에 맞춘 다양한 주거 유형과 맞춤형 지원 방식을 정교하게 설계하겠다고 했다.

특히 공공임대주택의 품질 향상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더 이상 '저소득층 주택'이라는 인식에 머물지 않도록, 민간 수준 이상의 품질 기준을 제도화하고, 입주민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개편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지방과 수도권 간의 주택시장 양극화 문제도 언급됐다. 김 장관은 "지방은 미분양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반면 서울·수도권은 집값이 과도하게 상승하며 또 다른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며 "주택정책 역시 이제는 균형발전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의 주택 수요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기보다는 지역이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신속히 추진하고, 세종시와 새만금 등 주요 거점을 균형발전의 선도모델로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장관은 "정책의 성패는 회의실이 아닌 현장에서 판가름난다"며 실행력을 갖춘 정책 추진 체계로의 전환을 주문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기존의 탑다운 방식에서 벗어나 실무자 중심의 수평적 정책 구조로의 전환을 제안한 것이다.

이와 함께 "국토교통부는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조직"이라며 조직문화 혁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더 이상 권위적이고 경직된 업무 방식은 용납되지 않는다"며 "실무자와 간부가 소통하고 책임과 권한을 나누는 수평적이고 실용적인 공직문화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여러분 역시 국민의 한 사람이며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가족"이라며 "국민의 삶을 바꾸는 변화, 내일을 준비하는 혁신을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는 국토교통부에서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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