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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8월 01일 04:36 뉴욕=심재현 특파원

美유엔대표 "러시아, 8월8일까지 우크라 휴전 협상 마쳐야"

존 켈리 유엔 주재 미국 대표 대행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휴전과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협상에 합의해야 할 시점"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합의가 8월8일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켈리 대표 대행은 "미국은 평화를 확보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시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밝혔다.

켈리 대표 대행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촉구를 무시해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고강도 제재를 예고한 데 따른 후속 경고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러시아가 50일 안에 우크라이나전쟁 휴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러시아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가 지난 29일 "10일 안에 휴전하지 않으면 관세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켈리 대표 대행은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의 러시아 군사 지원 등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적 관계 강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켈리 대표 대행은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 미사일, 군사 장비에 더해 약 1만2000명의 병력을 제공했다"며 "이 같은 무기 이전과 북한군에 대한 러시아의 훈련 지원은 다수의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유럽 및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고 밝혔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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