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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8월 01일 09:51 전남=나요안 기자

김영록 전남지사, 정부 차세대 전력망 혁신기지 전남 구축 발표 "환영"

김영록 전라남도 지사가 1일 정부의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계획' 발표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지난 달 31일 전남을 '차세대 전력망 혁신기지'로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김 지사는 입장문에서 "이번 발표는 20일 전 정부에서 발표한 획기적인 RE100산업단지 조성 정책의 연장 선상에서 나온 계획으로, 전남도가 2050 국가 에너지 대전환 프로젝트의 중심축으로 우뚝 서는 역사적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번 발표를 통해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먼저 전남의 철강·석유화학 산업단지 등을 재생에너지 마이크로그리드 산단으로 조성하고 ESS(에너지저장시스템) 같은 전력망의 유연성을 높이는 다양한 자원을 집중 배치한다.

전남에 있는 대학 캠퍼스와 스마트팜, 공항, 군부대 등에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하고, 그리드를 다방향으로 연결해 '인공지능 기반의 재생에너지 차세대 전력망'을 구축하는 시범사업도 전개한다.

또한 한국에너지공대와 전남대학교, 광주과학기술원 등을 중심으로 한국판 실리콘밸리가 될 수 있는 'K그리드 인재 창업 밸리'를 조성해 전략 분야 인재를 세계적 수준으로 양성한다. 이를 통해 지역의 에너지 산업과 인재를 집적화해 'K재생에너지 원팀'을 만든다.

주민참여형 이익공유 모델을 적용해 주민들이 마을이나 학교 전기 생산에 참여하는 에너지 민주주의 모델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남도는 이번 정책을 발판으로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를 향한 걸음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오는 2030년까지 총 23GW 규모의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인구 50만의 '서남권 에너지 혁신성장벨트'를 조성한다.

김 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구상대로 에너지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성장시켜 진짜 대한민국의 눈부신 번영을 이끌어가는 영광스러운 역할을 충실히 해 가겠다"며 "이번 발표를 거듭 환영하며 차세대 전력망 혁신기지 전남에서 시작되는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환의 새 역사를 도민 여러분과 함께 당당히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남=나요안 기자 lima6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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