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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8월 01일 10:41 오문영 기자

송미령 "쌀·소고기 추가개방 없다…트럼프 SNS글, 정치적 수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관세협상 타결 직후 "한국이 미국의 농산물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추가 개방은 없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를 받고 "트럼프 대통령이 SNS(소셜미디어)에 공개한 내용에 대해 정치적 수사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1일 SNS에 "한국은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할 것이고 자동차, 트럭, 농업(농산물) 등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적었다. 이에 대통령실에서 "농축산물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된 바, 합의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으나, 야당에서는 양국의 다른 메시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곽 의원은 송 장관에게 "우리 정부는 쌀과 소고기 추가 개방은 없다고 했는데 미국 대통령 SNS에는 무언가 더 개방된 것처럼 적혀있다"며 "또한 (수임 품목에 대한) 검역 절차를 줄여서 우리나라 과채 농가에 피해가 갈 수 있다는 보도도 있는데 설명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송 장관은 "대통령실과 협상단이 발표한 내용 그대로"라며 "쌀과 소고기에 대해선 추가 개방이 없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완벽한 무역'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잘 아시는 것처럼 FTA(자유무역협정) 체결로 우리와 미국 간 농산물은 99.7%가 개방돼 있다"며 "(99.7%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수준이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의 표현은 정치적 수사라고 본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검역 절차 개선에 대해선 "소통을 강화한다는 표현이고, 과학적인 역량을 제고하겠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표현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상단이 귀국하면 이 부분에 대한 상세한 발표와 보고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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