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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8월 01일 16:33 정혜인 기자

트럼프 최종 관세 확정에도 불안…닛케이 0.66%↓ [Asia마감]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66%(270.22엔) 떨어진 4만799.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37% 빠진 3559.95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 마감을 앞두고 0.99% 떨어진 2만4527.11에서 거래되고 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0.46% 하락한 2만3434.38을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미국 뉴욕증시 하락과 반도체 제조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의 올해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이 악재로 작용했다"며 "반도체 중심의 약세가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도쿄일렉트론은 전날 장 마감 후 실적발표에서 2025회계연도 순이익 전망치를 전년 대비 18% 줄어든 4440억엔으로 발표했다. 기존 전망치는 전년 대비 4% 증가였다. 이 영향으로 도쿄일렉트론 주가는 이날 18.02% 급락했다.

미국 금리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7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것도 하락 요인이 됐다. 닛케이는 "이날 밤 예정된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기다리는 관망세와 주말을 앞두고 나온 포지션 조정 매도가 시장에 부담이 됐다"고 전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미국의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전월 대비 10만명 증가해 6월(14만7000명)보다 증가 폭이 줄어들고, 실업률은 4.2%로 전월(4.1%)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의 상호관세를 확정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도 하락 요인 중 하나다. VP뱅크의 토마스 루프 아시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에 "이번 관세 발표는 표면적으로는 일정한 명확성을 제공하지만, 그 이면에는 불확실성의 안개가 끼어 있다"며 "일부 국가는 (관세율 인하 등) 이전보다 나은 조건을 확보했지만, 전체적인 영향은 부정적"이라고 짚었다. 이어 "우리는 무역장벽이 더 높아지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고, 이는 경제 성장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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