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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8월 01일 19:03 세종=정현수 기자

구윤철 "쌀 논의 없었다…천사도 디테일에, 호혜적 경제협력 최선"

구 부총리는 1일 미국과의 협상을 끝내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면서 "미국에서 발표한 사안에 대해선 어떤 의미인지 확인해봐야겠지만, 추가적인 개방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 과정에서 "한국은 15% 관세율을 적용 받기로 했다"며 "자동차와 쌀 같은 미국산 상품들에 대해 역사적인 시장 개방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비슷한 맥락으로 언급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쌀 등 농축산물 시장 개방이 안 된 게 확실하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에서 협상팀을 이끌고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던 구 부총리 역시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재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소회에 대한 질문에는 "최근 일주일이 사실 전쟁과 같은 협상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수시로 소통하고 전략을 잘 수립해서 대응할 수 있었다"며 "현장 대응팀에서도 협상 과정에서 미국 반응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유연하게 대응함으로써 총력 대응했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협상이)타결된 몇 개 나라 중에서 우리의 협상 결과는 그들 나라에 비해 좋은 결과였다고 판단한다"며 "미국과의 세부 협상 과정에 있어서 소극적, 수동적이라기 보다는 적극적,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은 소프트웨어와 AI(인공지능) 등이 뛰어나고 이런 분야의 기술도 대단하다"며 "한국은 제조 능력이 뛰어난데, 한국이 미국과 손을 잡은 게 오히려 한국의 국운 융성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미국과의 전략적인 얼라이언스(Alliance·동맹)를 통해 한국 경제가 세계 1등으로 갈 수 있는 기회"라며 "악마가 디테일에 있다고 하지만, 천사도 디테일에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한·미 양국 간에 상호 호혜적인 경제협력을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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