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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8월 07일 12:17 최지은 기자

이청 SDC 사장, 애플 폴더블 공급에 "열심히 노력…관세 주시"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7일 "항상 의지를 갖고 새로운 도전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애플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등에 자사 제품 공급 의지를 밝혔다.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초격차 기술을 바탕으로 선두를 유지하겠다는 목표다.

이 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5' 백브리핑에서 취재진과 만나 "(북미 빅테크 최대 고객사 신제품에 자사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기업이 애플이라고 직접 거론하진 않았으나 '북미 최대 고객사'라고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 출시될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용 패널을 단독 공급할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더블폰 시리즈에서 인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이 사장은 "이듬해나 그 이후 많은 고객이 폴더블폰을 출하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이 다시 한번 발전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장은 "난이도가 굉장히 높은 기술이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가장 먼저 시작했고 처음부터 (시장을) 이끌고 있다"며 "앞으로 더 주도할 거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부터 발효된 미국의 상호관세에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 사장은 "디스플레이는 하반기 경기가 좋은 편인데 관세로 인해 소비가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며 "지금은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TV 세트(완제품) 고객사 제품에 반도체가 많이 들어가기에 (반도체 품목 관세도 시작되면) 부품업체에 제품 가격을 낮추려는 압박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어떻게 잘 협의하고 준비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불리는 마이크로 LED 패널 양산을 두고 "내부적으로 많은 개발은 하고 있지만 고객의 의사가 중요하기에 이 부분이 잘 매칭돼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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