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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8월 08일 10:37 박상곤 기자

조경태 ""尹 복당 허용" 김문수, 정도를 넘었다…정계 은퇴하라"

김문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입당을 받아주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 조경태 후보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당장 후보직을 사퇴하고 정계 은퇴를 요청한다"고 비판했다.

조 후보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이라면, 민주국가의 일원이라면 절대로 해서는 안 될 발언을 한 김문수 후보의 계엄 발언을 규탄하기 위해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전날 전한길·고성국·성창경·강용석씨 등이 공동으로 진행한 '자유 우파 유튜브 연합 토론회'에 나와 윤 전 대통령이 다시 입당을 희망할 경우를 묻자 "입당하시면 당연히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해서 누가 죽거나 다쳤냐"며 "6시간 만에 (비상계엄이) 해제됐다"고 했다.

이에 조 후보는 "이분(김 후보)께서는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을 경시하는 극언을 쏟아냈다"며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치고 죽어야만 그런 본인이 말한 기준에 부합되는지 묻고 싶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도저히 참을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김 후보 발언에 치가 떨리는 심정으로 국민 여러분 앞에 섰다"며 "정도를 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후보는 "(김 후보) 상황 인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국민 공감 능력이 하나도 없는 후보는 자격이 없다. 당대표가 되기 위해 무슨 짓이라도 감수하겠다는 모습에 애처롭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파면된 윤 전 대통령에 목매달고 있는 김 후보는 보수의 심장인 국민의힘 후보조차 돼선 안 된다. 당장 후보직을 사퇴하라"며 "정계 은퇴도 정중히 요청한다"고 했다.

조 후보는 김 후보와 장동혁 후보를 겨냥해 "헌법을 무시하고 법치주의를 무시하는 사람들은 극우 세력이다. 그들은 국민의힘에 남아있으면 안 된다"며 "당대표가 돼 철저하게 솎아내 퇴출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안철수 후보를 향해 "바라는 룰 그대로 다 수용할 테니 반드시 후보 단일화에 응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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