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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8월 08일 13:18 홍효진 기자

의협, 전공의 복귀 방안에 "아쉬운 점 있지만 긍정적 결론…복귀 환영"

정은경 장관 사과에 "신뢰 회복은 문제 해결의 시작"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전공의 하반기 복귀 방안이 마련된 것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긍정적 결론"이라며 "이전처럼 의료진의 일방적 희생을 요구하거나 정책에서 배제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8일 입장을 전했다.

이날 의협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7일) 의정 갈등으로 환자와 국민이 겪은 불편에 대해 사과하며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며 "장관으로서 정부 책임을 자인하는 사과의 의미가 있다고 본다. 신뢰 회복이 문제 해결의 시작임을 밝힌 것은 그간 의협이 언급한 바와 같은 인식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 장관은 전날 환자·소비자단체 대표자 등과 만나 "그간의 의료 현장에서 많은 불편을 겪으셨던 환자와 가족 여러분께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그간의 갈등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국민, 의료계와 신뢰를 회복하는 게 가장 최우선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국민 중심 논의를 바탕으로 지역·필수·공공 의료를 확실하게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협은 "정 장관이 의료 혁신 방안으로 제시한 의료 관련 위원회가 서로 다른 입장에 서 있겠지만, 국민 건강을 지키는 미래를 준비한다는 같은 목표로 나아가는 당사자들 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선 이전처럼 의료진의 일방적 희생을 요구하거나 정책에서 배제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진정한 의료 혁신은 탁상공론이 아닌 의료 현장의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는 정책에서 출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의정 간 논의기구인 수련협의체 회의에서 전공의 복귀 방안이 공식 결정된 데에는 "환영의 뜻을 밝힌다"며 "아쉬운 부분이 없진 않으나 전공의 수련 이해당사자들이 모여 결론을 도출해 낸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협은 문제 해결을 위해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결론을 도출해 내는 것이 맞다고 일관되게 입장을 표명 중이며 이 같은 결정 방식은 좋은 예시가 될 것"이라며 "향후 수련병원에 대한 지원책, 올해 3월 군 입대 전공의 수련재개 방안 등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 지원책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의협은 "전공의·의과대학 학생들의 복귀 자체가 사회적 관심사가 되고 있지만 이들이 왜 자리를 박차고 나왔는가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그 시작에 와 있을 뿐"이라며 "고통의 시간을 지나온 지금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의료제도가 자리잡게 되는 시발점이 돼야 한다. 의협은 정부의 진정성 있는 정책 집행 과정을 기대하며, 언제나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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