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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8월 08일 13:24 경기=노진균 기자

파주시, 파주-개성 DMZ 국제평화마라톤대회 추진

경기 파주시가 휴전선을 통과해 남북을 가로질러 달리는 마라톤대회 개최 추진을 공식화했다.

8일 시에 따르면 김경일 시장은 지난 7일 통일부를 방문해 '파주~개성 디엠지(DMZ) 국제평화마라톤대회'(이하 DMZ 국제평화마라톤대회) 개최를 위한 북한주민접촉신고서를 직접 제출했다.

시가 DMZ 국제평화마라톤대회 개최를 위한 북한주민접촉신고서를 제출한 것은 '국민주권정부' 이후 △대북·대남방송 중단 △대북확성기 철거 등 실질적인 남북 긴장완화 조치 시행에 발맞춰 지방정부 차원에서 남북화합과 협력의 물꼬를 트기 위한 행보다.

DMZ 국제평화마라톤대회는 김 시장이 추진한 남북협력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부터 구상했지만 지난 정부의 대북 강경 기조에 가로막혔다. 특히 최근 3년 내 접경지 일대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남북 접촉이 차단됨에 따라 대회 개최를 위한 제안조차 꺼내지 못했다.

DMZ 국제평화마라톤대회는 파주 임진각에서 출발해 통일대교와 비무장지대(DMZ)를 가로질러 개성을 거쳐 다시 임진각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시는 세계 각국의 참가자들과 시민들이 남과 북을 달리며 다시 찾아온 남북 평화의 가치를 공유하고, 평화의 도시 파주를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특별한 대회로 만들 계획이다.

시는 이번 통일부 방문을 통해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북한주민접촉신고서가 수리되면 향후 북측과의 실무 접촉 및 남북교류협력사업 승인, 대회 일정 조율 등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파주~개성 디엠지(DMZ) 국제평화마라톤대회는 제 오랜 꿈으로, 그간 계획하던 대로 성사되기만 한다면 남북화합과 교류, 경제협력이 재개되는 물꼬를 열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통일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북한에 마라톤대회를 공식 제안해 이 대회가 남북 간 평화를 정착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경기=노진균 기자 njk6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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