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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8월 11일 14:51 정진솔|안채원 기자|기자

국민의힘 겨냥하는 내란 특검…김예지·조경태 의원 참고인 조사

박지영 특검보는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국회 의결 방해 의혹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 협조 요청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오전 8시 직접 출석해 12시까지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김예지 국힘의원도 오후 2시에 직접 출석해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 해제 요구안 의결에 찬성표를 던진 국민의힘 의원 18명 중 한명이고 김 의원은 당일 담을 넘어 본회의장에 가려 했지만 담을 넘지 못해 참석하지 못했다.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이란 비상계엄 선포 당일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가 의도적으로 국회가 아닌 당사로 의원들을 모이게 해 의결에 참여하지 못 하게 방해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특검팀은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계엄 선포 이후 통화한 정황 등이 드러나, 추 전 원내대표가 사건에 관여됐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 조 의원을 상대로 표결에 참여하게 된 경위,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에 불참하게 된 배경 등을 살펴본 것으로 보인다. 또 표결이 이뤄지기 전인 지난해 12월3일 오후 11시12분에 추 전 원내대표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통화를 7분 이상 한 것에 대해서도 캐물었다.

특검팀은 주요 참고인 조사로 사실관계를 확정한 뒤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지난달 15일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 지난달 30일 김상욱 더불어민주당(당시 국민의힘) 의원, 지난 7일 우원식 국회의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특검팀은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통신 수사를 통해 노 전 사령관이 계엄 전 특정 시기마다 누군가와 연락을 나눈 정황을 포착했다. 특검팀은 지난 4일 노 전 사령관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고, 노 전 사령관이 연락한 인물이 예비역 중장 A씨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특검팀은 예비역 중장 A씨의 구체적인 역할 등을 살펴보기 위해 이날 노 전 사령관을 한차례 더 부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검팀은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도 소환해 조사 중이다. 박 전 처장은 출석 전 취재진을 만나 "올라가서 저희 (경호처) 관련된 업무 처리 내용을 잘 설명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박 전 처장은 지난 1월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외에도 지난해 12월6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등의 비화폰 통화 내역을 원격으로 삭제한 의혹에도 연루됐다.

정진솔 기자 pinetree@mt.co.kr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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