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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01일 10:02 유엄식 기자

韓日 작품 한자리에... 현대백화점 "상상의 메아리" 전시회

이번 전시는 같은 해에 태어난 일본의 무우 나나호시(Muu Nanahoshi)와 한국의 이사라(Lee Sara), 두 현대 미술 작가가 함께 꾸린 2인전으로, 국경과 언어를 넘어 '상상'이라는 보편적 감각을 공명하는 자리다.

지난달 27일 열린 오프닝 행사엔 두 작가가 직접 참석해 작품 세계를 소개하며 관람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무우 나나호시 작가가 한국에서 대규모 전시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이번 전시는 두 작가가 구축한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세계를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무우 나나호시 작가는 별과 바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캐릭터 '링클(Rinkle)'을 통해 몽환적이고 따뜻한 상상의 세계를 펼쳐왔다. 반복적인 레이어링과 수작업으로 완성한 그녀의 작품은 보는 이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동시에 전한다.

이사라 작가는 사랑과 행복, 호기심이 가득한 유토피아적 공간 원더랜드(Wonderland)를 중심으로 소녀, 럭키베어, 몬스터 친구들을 그려내며 순수와 희망의 감각을 회복시킨다. 특히 직접 혼합한 특수 안료와 섬세한 스크래치 기법을 통해 구현된 독창적인 색감은 작품마다 고유한 깊이를 만들어낸다.

작가들 역시 이번 전시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사라 작가는 "서로의 작품에서 비슷한 분위기와 가치관을 발견해 놀라웠습니다. 관람객 여러분도 밝고 따뜻한 이미지를 즐기시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무우 나나호시 작가는 "이사라 작가와 함께 전시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많은 분이 긍정적이고 행복한 기분을 느끼셨길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상상의 메아리 전시는 오는 9월 8일까지 이어진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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