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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01일 17:00 임찬영|강주헌 기자|기자

美 관세에도 8월 판매량 선방 현대차·기아…"영업이익 감소 불가피"

현대차는 올해 8월 국내 5만8330대, 해외 27만8065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총 33만6395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판매는 0.4% 증가, 해외 판매는 0.5% 늘었다. 국가별 판매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미 수출 물량도 소폭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세단은 그랜저 5139대, 쏘나타 3527대, 아반떼 7655대 등 총 1만6551대를 팔았다. RV는 팰리세이드 5232대, 싼타페 3303대, 투싼 3873대, 코나 3013대, 캐스퍼 1247대 등 총 2만1272대 판매됐다. 포터는 5547대, 스타리아는 3246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2202대 팔렸다.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2826대, GV80 2635대, GV70 2983대 등 총 9311대가 팔렸다.

기아도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3501대, 해외 20만988대, 특수 562대 등 전년 동기보다 0.8% 판매량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는 7.4% 늘었고 해외는 0.4% 감소하는 데 그쳤다.

스포티지가 4만4969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셀토스가 2만7805대, 쏘렌토가 1만8466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6531대가 판매됐다. 승용은 레이 3484대, K5 3238대, K8 1976대 등 총 1만2045대가 판매됐다. RV(레저용차량)는 쏘렌토를 비롯해 카니발 6031대, 스포티지 5755대, 셀토스 4238대, EV3 2317대, 타스만 887대로 집계됐다. 상용은 봉고Ⅲ 3168대를 포함해 총 3443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3만9214대 팔려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셀토스는 2만3567대, K3(K4 포함)는 1만5881대를 기록했다.

한국 GM의 지난달 판매량도 2만1059대로 전년 동기보다 34.7% 늘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1만9852대를 팔며 41.6%가량 확대됐다. 한국GM의 경우 미국 수출량이 판매량의 90%에 달한다.

이처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 4월부터 적용된 25%에 달하는 자동차 품목 관세에도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이로 인한 부담도 점차 커질 전망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 관세 인상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업체의 미국 수출 물량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며 "현지 생산 확대와 공급망 다변화 등 관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 고심하고 있지만 이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25일 대미 자동차 수출액도 전년 동기보다 3.5%가량 감소했다. 현대차·기아의 지난 2분기 관세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가 1조6142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3분기에도 그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발 관세 여파에서 자유로운 중견 완성차 업체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KG모빌리티(KGM)는 지난달 글로벌 판매 8860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했다. 수출은 토레스 EVX 등 전기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14.8% 늘었고 내수도 액티언 하이브리드·무쏘EV 신차 효과로 2.8% 증가했다.

반면 르노코리아자동차는 같은 기간 총 6457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23.6% 감소했다. 내수는 3868대로 186.5% 급증했으나 수출이 63.5% 급락했다. 양사 모두 대미 수출 비중이 없어 관세 영향권에서는 벗어나 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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