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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04일 13:31 양성희 기자

강릉만 쏙 빼고 내리는 야속한 가을비…최악 가뭄에 "1인 12ℓ 생수" 배급

전국에 비 소식이 있지만 극심한 가뭄으로 위기에 처한 강원 강릉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난 사태가 선포된 강릉시는 4일부터 시민들에게 생수를 배급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강릉에는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주말에도 전국적으로 비 소식이 있지만 비 구름이 강릉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강릉 지역에 해갈을 기대할 만한 비 예보는 없는 한편으로 주요상수원 저수율은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지역 식수 87%를 담당하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3.5%로 전날보다 0.4%포인트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강릉시는 이날부터 모든 시민들에게 전국 각지에서 받은 생수 219만명을 배부하기로 했다. 가뭄 상황이 악화하면서 당초 계획보다 앞당겼다. 시민 한사람당 12ℓ(1일 2ℓ씩 6일분)를 받게 된다.

정수·원수 운반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군과 소방·민간 차량 259대가 동원됐다. 강릉시는 향후 홍제정수장 운반 급수를 하루 3500톤까지, 오봉저수지 원수 투입을 하루 1만5000톤까지 늘려 하루 최대 1만8500톤을 확보할 방침이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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