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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15일 15:55 채태병 기자

"한 달에 1200만원 벌어요"…3억 모은 "26살" 택배기사의 하루

지난 5일 KBS '굿모닝 대한민국'에는 인천서 활동하는 26세 택배기사 정상빈씨가 출연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올해로 6년 차 택배기사가 됐다는 정씨는 "이 일을 하면서 약 3억원을 모았다"며 "하루에 보통 600~700개 택배를 배송한다"고 밝혔다. 정씨는 한 달 동안 1만6000개 이상의 택배를 배송한다고 부연했다.

정씨는 수입에 대해 "무게와 크기 상관없이 (택배 한 개에) 700원씩 받는다"며 "한 달 수입은 1200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달 1266만9263원을 벌어들인 통장 내역을 인증하기도 했다.

신속한 배송을 위해 온종일 뛰어다녀 신발이 빨리 닳는다는 정씨는 "2~3개월마다 신발을 한 켤레씩 교체한다"며 "매일 약 30㎞씩, 5만보 정도 뛴다"고 밝혔다.

정씨의 압도적인 배송 속도에 대해 동료 택배기사들은 "저렇게 일하려면 매일 토할 때까지 뛰어다녀야 한다"며 "일반적인 택배기사들은 한 달에 6000~7000건 배송한다"고 설명했다.

정씨를 뛰게 하는 원동력은 청약 당첨된 아파트였다. 그는 "어릴 때부터 이사를 자주 다녔던 탓에 제 명의로 된 아파트를 갖는 게 꿈"이라며 "택배 일이 적성에 맞아 힘들어도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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