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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16일 14:18 김건우 기자

센서뷰, 미국 Point2와 AI 데이터센터용 고속 케이블 시장 공략

유·무선 초고속 RF 연결 솔루션 기업 센서뷰가 미국의 포인투테크놀로지(Point2 Technology Inc., 이하 Point2)와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용 고속 케이블 사업의 시장 출시 및 판매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차세대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핵심 솔루션을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보급하는 데 힘을 모을 예정이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연산과 데이터 전송을 필요로 하는 만큼, 케이블 밀집으로 인한 공간·중량 문제까지 고려한 고속·저전력·저비용·저중량 연결 솔루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 조사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데이터센터 광섬유 시장은 4억9600만 달러(약 6.9조 원)에 달하며 향후 10%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이 예상된다. 이는 데이터센터 연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비용과 중량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의 확산 가능성을 시사한다.

센서뷰와 Point2는 광케이블 대비 전력 소모를 줄이고 설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 기술인 AI 인터커넥트(AI Interconnect)를 기반으로 △광케이블 대비 전력 50% 소모 △저중량·저비용 솔루션 제공 △국산화 대체재 확보라는 차별적 강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국내 AI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선도 기업들과의 협의를 본격화하며 시장 진입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현재 데이터센터 케이블 사업은 주요 시스템 통합(SI)·네트워크 통합(NI) 기업을 통해 일괄 공급되는 구조적 특성상, 국산화 솔루션이 도입되면 대규모 확산이 가능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센서뷰는 케이블, 커넥터, 조립체를 아우르는 턴키 공급 역량을 갖추고 있어, 고객사 입장에서는 단일 창구를 통한 안정적인 조달이 가능하다.

Point2는 자체 제작한 초고속 반도체 칩을 바탕으로 한 모듈 설계 역량을 갖춘 레퍼런스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센서뷰는 이를 기반으로 국내 생산 기술과 자사의 저중량 케이블 솔루션 '제닐드(Zenild)'를 적용해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연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제닐드는 항공기 케이블 기술을 기반으로 한 초경량 설계를 통해, 데이터센터 서버 랙과 랙 간 연결 시 발생하는 중량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소해 설치와 유지보수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닐드를 통한 중량 문제 해결에 더해, AI 인터커넥트는 광케이블 대비 수 배 이상의 비용 효율성을 갖추고 있다. 센서뷰는 이를 자체 최적화 기술로 뒷받침해 국산 솔루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남 센서뷰 대표는 "이번 협약은 Point2와의 협업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국산 고속 케이블 솔루션을 본격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국내 유력 고객사들과의 협의를 확대해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호 Point2 대표는 "Point2의 초저전력 반도체 칩 기술과 센서뷰의 초경량 케이블 역량을 결합해, 전력 효율과 비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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