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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16일 14:45 부산=노수윤 기자

부산 학교폭력 신고 11.2%↓ 피해 0.5%↑

부산 각급학교의 올해 1학기 학교폭력 신고건수가 141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92건에 비해 1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피해는 2.6%로 지난해 2.1%에 비해 0.5%p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교육청은 16일 '2025년 1차 학교폭력 실태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2024년 2학기부터 2025년 5월까지의 경험)에서 부산지역의 2025년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2.6%로 조사됐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38.2%) 집단따돌림(16.2%) 신체폭력(15.5%) 사이버폭력(7.1%)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은 중학교 1.9%(전국대비 0.2%p↓) 고등학교 0.7%(전국대비 0.1%p↓)로 전국보다 낮으나 초등학교는 5.4%로 0.4%p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교육청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마음건강 악화와 대인관계·갈등관리의 어려움이 학교폭력으로 확산되고 경미한 사안까지 적극적으로 신고되는 문화가 정착된 결과로 분석했다.

피해 응답률의 증가는 학교폭력 예방교육 확산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인식이 높아지고 적극적인 신고 문화가 자리잡은 결과로 보고 있다.

부산교육청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폭력 예방대책을 강화한다. '1교 1건씩! 관계회복으로 자체해결 Up, 심의 Down'이라는 슬로건으로 학교폭력 대응체계를 전환했다. 학교가 갈등을 해결하고 교육공동체가 함께 회복하는 문화도 확산하기로 했다.

학교폭력 예방교육과 가정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학교전담경찰관(SPO)과 협력해 맞춤형 예방교육을 할 예정이다.

특히 초등학교 학교폭력 예방과 대응 강화를 위해 2026년부터 모든 초등학교에 학교폭력을 전문으로 담당할 생활부장교사를 전면 배치하기로 했다.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이번 대책을 통해 처벌 중심에서 예방과 회복 중심으로 전환을 완성하고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노수윤 기자 jumin27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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