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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16일 14:39 이정혁 기자

오영훈 제주지사 "세일즈" 통했다...강남 AI 반도체 기업 제주 이전

제주도는 AI 시스템반도체 강소기업인 메타씨앤아이가 서울 강남구에 있는 본사를 제주로 이전하고 최근 법인 주소 이전을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메타씨앤아이는 지난해 일부 매체가 선정한 '대한민국 파워 혁신기업 30-반도체 섹터'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이어 8번째로 이름을 올린 팹리스 기업이다. 팹리스는 반도체 제품을 직접 생산하지 않고 설계만 하는 것을 뜻한다.

지난 2018년 설립된 메타씨앤아이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AI 시스템반도체, 초고해상도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저전력 설계 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이다. 제주로 법인 주소 이전에 앞서 2022년 9월 제주시 아라동 첨단과학기술단지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신설해 제주 출신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메타씨앤아이의 본사 제주 이전 결정이 민선 8기 도정의 기업하기 좋은 제주 만들기 정책 중 하나"라면서 "이재명 정부의 첨단반도체 육성과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을 통한 균형 성장 정책 차원"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과 연계한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확대로 앞으로 한화우주센터 준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제주권연구본부 설립과 연계한다. 이를 통해 산학관 협력을 통한 AI 반도체 산업생태계 조성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기업하기 좋은 제주를 만들기 위한 첨단기업 유치와 육성이 최근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이전을 계기로 지역업체와 연구개발 유관기관과 협력해 제주경제가 튼튼해지는 성장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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