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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16일 14:52 김세관 기자

스몰캡 선전에 달린 사천피·천스닥…"150조+α가 온다"

스몰캡, 시장 지수 대비 더딘 수익률…소형주 모멘텀 확보 중요

16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소형주들은 언더퍼폼(시장 수익률 하회)한 상황이다.

연초부터 15일까지 스몰캡 수익률을 추정해 볼 수 있는 코스피 소형주 지수는 약 20%, 코스닥 소형주 지수는 약 15% 올랐다. 코스피 대형주 44%, 코스닥 대형주 27%에 비해 크게 낮은 상승률이다.

실제로 지난 6월 대선 이후 상승기에는 조·방·원으로 불린 조선, 반도체, 원전 대형주들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또 정책 리스크가 완화된 최근엔 금·반·지로 불리는 금융, 반도체, 지주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소형주까지 모멘텀(상승 동력)을 확보하게 될 경우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인 이른바 사천피(코스피 지수 4000)와 천스닥(코스닥 지수 1000) 달성 시기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

150조원+, 정책자금이 소형주에 온기…"정책 자금이 기업 활력 불어넣을 것"

증권가에서는 최근 정부 주도로 추진 중인 생산적 금융의 온기가 스몰캡에 퍼져나갈 것으로 전망한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최근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출범 계획을 공개했는데 시중자금을 생산적 영역으로 바꾸는데 방점이 찍혔다.

이를 활용해 미래 전략산업과 생태계 전반을 지원한다는 것이 정부 계획이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형사에 유입될 경우 시장에 큰 활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모험자본 확대 움직임도 중소형사들의 성장 속도를 높이는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당국은 기업금융 활성화를 위해 발행어음 취급 증권사 수를 늘리는 심사를 하고 있다.

현재 4개 증권사가 다루는 발행어음 규모는 약 45조원이다. 최소 2개에서 최대 4개까지 추가 인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짧은 기간 안에 수십조원의 신규 유동성이 중소사와 벤처캐피탈 등에 투입되는 것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수백조원의 유동성 공급으로 인플레이션 우려도 제기되지만 정책 방향대로 기업 설비투자나 R&D(연구개발)에 투입되면 크게 상관이 없을 것"이라며 "정책성 자금이 기업들에게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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