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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17일 08:37 권성희 기자

테슬라, 모델Y 차 문 안 열려…당국 조사 나섰는데 주가는 또 상승

테슬라 주가가 16일(현지시간)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최근 가파른 랠리로 과매수 영역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2.8% 오른 421.62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약 0.1%씩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약 75달러, 22% 가까이 급등했다. 최근 주가 상승세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1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과 라스베이거스로 로보택시(자율주행 서비스) 확대 가능성, 이달 말 7500달러의 전기차 구매시 세액공제 혜택 종료를 앞두고 전기차 판매가 강세를 보인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21년식 테슬라의 모델 Y 차량에서 차 문을 열 수 없다는 신고를 9건 접수하고 조사에 나섰다. NHTSA의 조사는 리콜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악재에도 테슬라의 주가 상승세는 흔들리지 않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 주식의 상대강도지수(RSI)는 70을 넘었다. RSI가 70을 넘어서면 과매수 영역에 진입했다는 의미다. 주가가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라 신규 매수세가 줄어들며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하지만 RSI가 높다고 주가가 반드시 조정을 받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신규 매수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테슬라 주식의 RSI가 70을 넘기는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테슬라 주가는 거의 490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다 지난 4월에는 상호관세 우려로 214달러선까지 떨어졌다.

테슬라 투자에 대해선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도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팩트셋에 따르면 테슬라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들 가운데 '매수' 의견은 45%로 절반이 안 된다. 이는 S&P500 기업들의 평균 매수 추천 비율인 55%를 크게 하회하는 것이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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