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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17일 17:45 김종훈 기자

이번엔 진짜 내리는 거 맞지? 미국 금리 결정 앞두고 "신중" [Asia마감]

17일(현지시간) 미국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아시아 주요 증시는 신중한 움직임을 보였다. 행정수반이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홍콩 증시만 1%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0.37% 상승한 3876.34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75% 하락한 2만5438.25에 장을 마쳤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0.25% 떨어져 4만4790.38로 거래를 종료했다.

미국 증시 영향을 많이 받는 대만 가권지수와 닛케이225 지수는 간밤 미국 증시에서 나타난 하락세를 이어받은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S&P500 지수, 나스닥 종합지수 등이 일제히 하락 마감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소프트뱅크그룹, 아드반테스트 등 AI(인공지능) 관련 종목에서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한 매도 거래가 있었다"고 했다.

전세계 투자자 이목은 미국 현지시간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18일 새벽 3시)에 공개되는 미국 기준금리 결정을 향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주식 시장이 신중한 움직임을 보인 것은 미국 기준금리에 관한 불확실성 때문이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하고 내년 4월 FOMC 회의까지 금리를 세 번 더 인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FOMC는 10월, 12월 2번 남았고, 내년엔 1월, 3월, 4월 회의가 예정됐다.

최근 연준 관계자들은 연준이 물가 상승률을 2%로 억제한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상황에서 고용시장이 급격한 약세를 보인다면서 기준금리를 결정하기 매우 까다로운 상황이라고 발언했다. 짐 리드 도이체방크 전략가는 "연준 위원들 사이에 의견 차이가 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연준에 합류한 스티븐 마이런 이사와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을 결정한 리사 쿡 이사가 이번 회의에 참여하는 것도 변수다. 전문가들은 마이런 이사가 FOMC 회의에서 '빅컷'(0.5%포인트 이상 금리 인하)을 주장할 것으로 본다. 쿡 이사에 대해서는 예측이 엇갈린다. 고용시장 악세를 감안해 금리 인하에 찬성하리라는 예측도 있고,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연준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을 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는 1.78% 상승한 2만6908.39에 장을 마감했다. 존리 행정장관은 이날 주택 공급 확대와 부동산 경기 활성화, 근로자 임금 인상, 청년 취업 지원, 노인 복지 확대 등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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