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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17일 18:07 윤혜주 기자

6년 사귄 남친이 살해…폭력신고만 5번 "보호대상 지정됐다 해제"

17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9시 16분쯤 제주시 아라동 소재 아파트에서 20대 여성 A씨가 흉기에 찔려 숨졌다.

범행 후 119로 신고한 20대 남성 B씨는 "함께 술을 마시다 다툼 중 흉기를 휘둘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과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피해자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으며,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B씨는 긴급체포 됐다.

두 사람은 6년 동안 이별과 만남을 반복했으며 이 기간에 교제 폭력 신고 5건이 접수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A씨가 처벌불원의사를 밝히면서 모두 종결됐다.

경찰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A씨를 보호대상으로 지정해 학대예방경찰관(APO) 관리 대상에 포함했다. APO는 아동,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학대 사건 예방 및 보호, 사후 관리 등을 담당한다.

그러나 3개월간 관련 신고가 없고 A씨가 모니터링을 원하지 않아 심의 의결 과정을 거쳐 관리 대상에서 해제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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