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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18일 10:31 세종=이수현 기자

묵은 쌀 햅쌀로 둔갑해 판매…"양곡표시 특별단속" 실시

쌀 수확기를 맞아 올해 11월 말까지 양곡 표시 특별단속이 실시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양곡 부정 유통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22일부터 70일간 양곡 표시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미곡종합처리장(RPC), 정미소 등 양곡 가공업체 2000여 곳과 단체급식 납품업체·소분업체 등이다. 최근 5년간 양곡 표시를 위반한 업체도 점검 대상에 포함된다.

양곡 표시 위반 사례는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69건으로 2023년 44건, 2022년 60건과 비교해 늘어났다.

특별 점검에선 묵은 쌀을 햅쌀로 둔갑하거나 묵은 쌀과 햅쌀을 섞는 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양곡관리법에 따라 양곡 가공·판매업체는 쌀의 생산연도·도정일자·원산지·품종 등 8가지 사항을 의무적으로 표시하고 묵은쌀과 햅쌀을 혼합하거나 국산 쌀과 외국산 쌀을 혼합할 수 없다.

쌀 의무표시사항 준수 여부와 신곡과 구곡의 혼합 또는 국산과 외국산의 혼합 여부 등도 점검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시중 쌀값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업체를 모니터링해 위반이 의심되는 경우 유전자(DNA)분석 등 유통 단계를 추적 조사할 방침이다.

허위 표시가 적발된 경우 형사처벌(3년 이하의 징역 또는 사용·처분한 양곡을 시가로 환산한 가액의 5배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표시를 하지 않았을 경우엔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박순연 농관연 원장은 "소비자들이 양곡 표시 내용을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양곡 표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소비자들도 양곡 표시가 의심되면 부정유통 신고센터 또는 인터넷 누리집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세종=이수현 기자 lif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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