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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18일 13:55 김근희 기자

이현승 전 대표 "고령화·저성장 극복 위해선 자본시장 활성화해야"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요인인 고령화와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는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금융산업 업그레이드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국제금융도시 서울, 자본시장 활성화가 관건이다'라는 주제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국회 정무위 간사인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한국경제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근본 요인은 고령화와 저성장인데, 이를 극복할 해법은 바로 자본시장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과감하고 혁신적인 정책 전환과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통해 △고령화 시대의 안정적 노후 보장 △정부 재정 부담 완화 △혁신기업의 자본조달과 같은 생산적 금융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 등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본시장 활성화가 개인에게는 근로소득 이외에 연금과 투자 소득 확대, 정부에는 재정부담 완화, 기업에는 성장동력 확충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자본시장 활성화와 서울의 국제금융도시 도약은 하나의 동전의 양면"이라며 "서울이 국제금융허브로 거듭나면, 해외 투자자와 글로벌 금융회사가 몰려들어 자본시장의 깊이와 규모가 커지고, 동시에 역동적인 자본시장이 존재할 때 국제금융도시로서의 서울이 설득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AI(인공지능) 관련 산업과 STO(토큰 증권),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확대 등으로 급변하는 자본시장과 산업환경 아래에서, 기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을 넘어서는 새로운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해외투자 유치를 위한 국제금융허브 패키지와 국내 증권사·자산운용사·개인투자자를 위한 지원 패키지가 동시에 실현되는 투트랙 전략이 한국 자본시장의 도약을 가능케 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으로 불필요한 규제를 재정비하고, 서울만의 차별화된 국제금융도시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관과 민, 외국계와 국내의 증권사와 운용사를 두루 거친 자본시장 전문가다. 행정고시(32회) 출신으로 기재부 공직생활을 시작으로 메릴린치증권을 거쳐 증권사(SK증권) 대표 6년, KB자산운용 등 운용사 대표를 10여년간 역임한 자본시장 전문가로 이날 국제금융도시 서울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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