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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18일 14:29 이재윤 기자

오봉저수지 "저수율 25%" 넘어…강릉에 내린 단비효과, 하루만에 껑충

18일 한국농어촌공사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25.3%로 전날(17.7%)보다 7.6%p(포인트) 뛰었다. 저수량은 1733만2000천㎥(제곱미터)로 집계됐다. 지난 12일 최저치였던 11.6%에서 5일 만에 13.7%p 상승한 수치다.

이 같은 저수율 회복은 지난 17일 강릉 전역에 내린 비 덕분이다. 닭목재·왕산·도마 등 주요 유입 지점에 80㎜(밀리미터) 안팎의 강수가 집중되며 하루 새 33만톤(t)이 넘는 물이 자연 유입됐다. 주요 지역별 강수량은 △닭목재 78.5㎜ △도마 72.5㎜ △오봉지소 60㎜ △왕산 52.5㎜ 등이다. 전날 남대천 하천수에서 5600톤이 추가로 들어왔다.

강릉시는 이날 유입된 물 중 6만여 톤을 홍제정수장으로 보내 시내 18만여 명의 식수 공급에 활용했다. 남대천 임시취수정(1만 톤), 건물 지하 유출수(3500톤), 관정(2000톤) 등 다른 수원까지 합쳐 홍제정수장에는 하루 7만 5900톤이 확보됐다.

시민들의 절수 노력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 홍제정수장 급수구역(9만여 세대) 사용량은 6만여 톤으로, 전날보다 1만 톤 이상 줄었다.

한편 강릉시는 오는 20일 예정된 '도암댐 도수관로 시험 방류'를 앞두고 18일 오후 수질검증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방류수 허용 여부를 논의한다. 검증위는 회의 결과를 토대로 강릉시와 환경부에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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