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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18일 15:27 이원광|김성은|방윤영 기자|기자|

이 대통령 ""국장 복귀는 지능 순" 말 생기도록"…코스피, 또 사상 최고치

증권사 애널리스트,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인하·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건의

이재명 대통령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누가 '국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고 얘기했지 않느냐"며 "빨리 '국장 복귀는 지능 순'이라는 말이 생겨날 수 있도록 만들어야 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자본시장 정상화, 새로운 도약의 시작'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들의 유효한 투자 수단으로 주식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게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지금도 여전하다"며 "제가 (대선) 후보 때 정권 교체만 해도 (코스피) 주가지수가 3000은 넘길 것이라는 말씀을 드렸던 것 같은데 실제로 그렇게 돼서 다행스럽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실제 국정과 경제의 지휘봉을 쥐고 일을 하다 보니 점점 더 증권시장을 포함한 자본시장 정상화가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경제라는 게 합리성이 생명이다. 예측 가능해야 하고 안정적이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측 가능한 합리적인 시장 환경(이 중요하다.) 불공정 거래라든지, 불투명한 경영이라든지, 비합리적 의사결정 등이 없어야 되지 않냐는 생각이 들었다"며 "주가 조작이나 불공정 공시나 이런 것들을 없애야 되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이것은 꽤 진척이 돼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또 하나는 의사결정의 합리성"이라며 "상법 개정으로 그 의지가 실현되고 있는데 몇 가지 조치만 추가하면 구조적인 불합리를 개선하는 것은 다 끝날 것 같기는 하다"고 했다.

최근 국회에선 이사의 충실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1차 상법개정에 이어 집중투표제 의무화·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을 담은 2차 상법개정을 처리했다. 추가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개정이 논의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금융이) 생산적 영역에서 물꼬를 틀 수 있게 바꾸려고 하는데 그것은 당장 성과가 나지 않겠지만 방향은 명확하다"며 "그것 또한 자본시장 정상화에 꽤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인하,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필요성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자사주 소각 등 한국 증시 디스카운트(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제2의 월급처럼 배당이 따박따박 나오도록 유도해 부동산보다 주식이 낫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고 이와 관련해 여러 아이디어를 건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의 만남은 5개월 만에 다시 성사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대선 경선 후보 시절 증권업계를 찾아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다"고 밝혔고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일주일 만에 한국거래소를 방문했다. 역대 대통령 중 자본시장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시장도 반응했다. 이날 코스피는 3461.3에 마감하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코스피는 지난 17일 하루를 제외하고 최근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코스피는 25% 가까이 올랐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최영권 한국애널리스트회 회장,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상무,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상무 등이 참석했다.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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