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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18일 17:38 전형주 기자

"개 매달고 질질, 발바닥 피범벅"…오토바이로 3㎞ 질주한 70대

18일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전남 고흥군 한 도로에서 70대 남성이 반려견을 이륜차에 끈으로 매달아 끌고 다닌 사건이 발생했다.

동물자유연대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견주는 이륜차에 개를 매단 채 약 3㎞를 주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려견은 피를 흘리며 도로 위를 끌려다녔고, 이를 본 시민이 112에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견주는 경찰 조사에서 "지인에게 개를 주기 위해 이동하던 중 오토바이에 태울 수 없어 줄로 묶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다친 개를 동물병원으로 데려갔다. 발을 다친 개는 응급치료를 마치고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견주는 동물자유연대 측에 개에 대한 소유권 포기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동물자유연대는 SNS(소셜미디어)에 "단순 부주의에 의한 사고가 아닌 학대"라며 "동물 학대가 재발하지 않도록 엄정한 처벌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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