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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18일 20:33 조준영 기자

권성동 구속 후 첫 조사 3시간만 종료…특검, 내일 재소환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구속 후 첫 조사를 3시간 만에 마쳤다. 특검은 오는 19일 권 의원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18일 오후 2시부터 4시50분까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권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권 의원은 이날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권 의원이 2022년 1월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을 만나 통일교 신도들의 표와 자금을 지원받는 대가로, 윤 전 대통령 당선 후 교단의 현안을 국가 정책에 반영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수수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 권 의원은 2022년 2~3월 경기 가평군 통일교 본부를 찾아 한학자 총재에게 큰절을 하고 금품이 든 쇼핑백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 총재가 연루된 원정도박 혐의 수사정보를 통일교 측에 흘렸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권 의원은 지난 16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이재명 정부 들어 출범한 3대 특검에서 현역 의원이 구속된 것은 권 의원이 처음이다.

권 의원은 구속 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번 특검 수사는 허구의 사건을 창조, 수사가 아니라 소설을 쓰고 있다"며 "그래서 빈약하기 짝이 없는 공여자의 진술만으로 현역 국회의원을 구속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한편 윤석열 정부를 상대로 통일교의 각종 현안을 청탁하려고 한 혐의를 받는 한 총재와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에 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오는 22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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