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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19일 16:26 김지현 기자

HD현대중공업 노사, 임금협상 타결…기본급 13만5000원 인상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 타결에 성공했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은 19일 올해 단체교섭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자 6206명 중 3696명(59.6%)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반대는 2497명(40.2%)이었다.

이번에 통과된 잠정합의안엔 월 기본급 13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격려금 640만원과 특별금(약정임금 100%)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조선의 합병과 관련한 조합원들의 고용 불안을 없애기 위한 고용안정협약도 체결하기로 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 7월18일 첫 잠정합의안을 만들었으나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이후 두 달 가까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다가 지난 17일 기본급과 격려금 지급 규모를 늘린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1차 잠정합의안 대비 기본급은 2000원, 격려금은 120만원 올랐다.

이 과정에서 백호선 노동지부장이 40m 크레인에서 일주일간 농성을 진행했고, 노조가 나흘간 전면 파업을 벌이는 등 갈등이 격화되기도 했다. 2차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를 통과하며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 교섭을 최종 마무리했다. 4년 연속 단체교섭 연내 타결에도 성공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금이 조선업 도약을 위한 기회의 시기임을 이해하고 결단을 내려준 노조와 조합원들에게 감사하다"며 "교섭 타결을 계기로 전 임직원이 실적 개선을 위해 한 마음 한뜻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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