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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24일 16:34 홍효진 기자

"타이레놀은 가장 안전한 진통제"…대한약사회, 트럼프 주장 반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신 중 '타이레놀'(성분명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자폐아 위험을 높인다"고 언급한 가운데, 대한약사회가 "타이레놀은 현재까지의 다른 해열·진통제와 비교해도 가장 안전성이 확인된 약물"이라고 반박했다.

대한약사회는 2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전 세계 주요 보건당국과 학술단체는 현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함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며 "임신부의 발열이나 감염 자체가 태아의 신경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에서 의·약사 지도하에 적정 용량으로 사용하는 아세트아미노펜은 현재까지 다른 해열·진통제와 비교했을 때 안전성이 가장 확립된 약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9만명의 약사는 국민 여러분이 불안 없이 안전하게 약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충실하게 복약지도를 이어가겠다"며 "앞으로도 약물 사용에 관한 올바르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2022년 자폐증 발병률이 2000년 대비 400% 이상 급증했다"며 "타이레놀로 잘 알려진 아세트아미노펜을 임신부가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견딜 수 없을 만큼의 극심한 고열을 호소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임신부는 타이레놀 복용을 자제할 것을 강력 권고한다"고 밝힌 바 있다.

타이레놀은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에서 분사한 켄뷰가 제조하는 일반의약품이다. 임신부를 비롯해 남녀노소 누구나 복용하는 해열·진통제로 국내에서도 흔하게 사용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이 직접 타이레놀에 대해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 의학계는 "과학적 근거 없이 불안감만 키우는 얘기" "임신부에겐 고열 상태가 유지되는 게 더 위험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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