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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02일 11:07 김경렬 기자

태백 ESS 화재도 "리튬배터리"였다

지난 27일 오후 2시42분쯤 발생해 1시간40분 만에 진화된 강원 태백시 문곡동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사태의 원인이 연축전지(납 배터리)가 아닌 리튬이온 배터리로 밝혀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2일 머니투데이와 한 전화통화에서 "최초 신고자가 연축전지가 원인이라고 했다"며 "하지만 진화 후 조사해 봤더니 실제로는 리튬이온 배터리 187개가 불탄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국정자원 5층 전산실에서 리튬이온배터리 화재가 발생해 정부 전산시스템 647개가 멈췄다. 현재 일부만 복구된 상태다.

이밖에도 지난 8월 17일 한 모자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마포구 창전동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는 전동 스쿠터에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리튬 이차 전지 배터리 팩이 발견됐다.

같은 달 12일에는 서울 관악구 서울대 공학관 300동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충전 중인 무선조종 자동차 리튬 배터리의 폭발에서 시작된 것으로 봤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화재는 총 678건 발생했다. 2020년 98건에서 지난해에는 117건으로 늘었다. 2023년에는 179건으로 최다였다.

김경렬 기자 iam1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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