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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16일 10:18 김성은|이원광 기자|기자

김정관 산업장관 "외환시장 관련 미국과 이해의 간극 많이 좁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한미 관세합의 후속협상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면서 "우리 입장을 조율하고 협상에 박차를 가하는 게 좋을 것 같아 함께 가게 됐다"며 "미국 재무부와 상무부가 긴밀하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외환 시장 관련 여러 부분에서 미국과 상당 부분 오해라면 오해, 이해의 간극이 많이 좁혀졌다"고 했다.

김 실장은 16일 오전 미국으로 출국하기 직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실장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함께 출국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하루 앞서 지난 15일 워싱턴DC로 떠났고,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미 출국해 협상 관련 사전 준비 중이다.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 정상회의를 앞두고 관세협상 진전을 위해 우리 정부 경제팀 핵심라인이 미국에 집결하는 것이다.

김 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협상은 김정관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하고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구 부총리께서, 여한구 본부장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함께 출국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현재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기간이라 각국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이는 기간이란 점을 들었다.

김 실장은 "우리 쪽에서 (관세협상 관련) 일을 하는 모든 장관님들이 워싱턴에 가시기 때문에 저도 같이 가서, 모여서 한 자리에서 우리 입장을 조율하고 협상에 박차를 가하는 게 좋을 것 같아 같이 가게 됐다"고 했다.

김 실장은 또 최근 베센트 장관이 한미 관세협상 관련 '마무리 단계이고 MOU(양해각서) 최종 문구를 수정 중'이라고 밝힌 데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협상은 말씀하신대로 여러 부처가 관련돼 있다. 우리는 외환시장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에 재무부도 관련돼 있다. 이전에는 미국 내 관련 부서들이 아주 긴밀하게 소통하는 인상을 안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정책실과 안보실이 늘 회의하는 등 초기부터 한 팀으로 일해 왔지만 미국은 약간 나뉘어져 있었다"며 "이번에는 미국도 마찬가지로 재무부와 상무부가 아주 긴밀하게 소통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날 김 실장과 동행한 김 장관은 '최근 원화계좌를 통환 직접 투자방안이 제시됐는지'를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 (말씀 못드리는 점) 양해해 달라"며 "다만 외환 시장 관련 여러 부분에서 미국과 상당 부분 오해라면 오해, 이해의 간극이 많이 좁혀졌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또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가) 3500억달러 현금 투자에 합의했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 "외국 정상께서 하신 말씀에 대해 저희가 토를 달거나 하는 전 적절치 않다"면서도 "여러 내용을 갖고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 중이라 그런 과정 중 하나라 보시면 어떨까 싶다"고 했다.

아울러 APEC 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관세협상 타결이 가능할지 묻는 질문에 김 장관은 "특정시기를 예단하고 (협상)하는 게 아니지만 APEC이 한미 두 정상이 만나는 기회라 협상단은 이 기회를 활용하고자 하는 공감대 가 있다"며 "국익과 국민의 이해에 맞게끔 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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