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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16일 10:31 오상헌 기자

해외카드도 지하철·버스 "띡"…외국인 관광객 걸림돌 뽑았다

외국인 모바일 교통결제 국제수준 개선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 해소를 위해 EMV(Europay, Mastercard and Visa) 규격의 '오픈루프 기반 교통결제 시스템' 도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지금은 외국인 관광객은 교통카드를 현금으로 구입·충전해야 하고 해외 신용카드로는 결제할 수 없지만 앞으로는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오픈루프 결제방식 도입을 위해 2023년부터 교통운송기관, 해외카드사, 정부부처 등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

서울시는 국내 규격(PayOn) 단말기 조기교체에 따른 매몰비용과 결제방식 변경에 따른 시민 불편 우려를 감안해 단기적 불편 해소와 중장기 인프라 혁신을 병행하는 단계별 전략을 추진한다. EMV 인증을 받은 단말기로 교체할 경우 수도권 기준 최소 500억 이상의 예산 소요가 예상된다. EMV규격 및 환승할인 적용을 위한 새로운 정산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연말까지 지하철 신형 교통카드 발매기(키오스크)에서 해외 신용카드로도 교통카드를 구매하거나 충전할 수 있도록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시스템을 개선한다. 아울러 연내 아이폰을 이용하는 외국인이 티머니 애플페이에서 해외카드로 충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교통결제시스템을 2025년부터 2030년까지 EMV규격의 '오픈루프 결제 시스템' 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수도권 통합환승제에 참여 중인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및 산하 19개 운송기관간 협의도 추진한다. 각 기관의 단말기 교체주기, 정산시스템 구조, 네트워크 연동 방식 등을 고려한 공동 표준을 수립할 예정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서울은 세계인이 찾는 관광도시인 만큼 교통결제 환경 또한 국제수준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단계적 오픈루프 전환을 통해 외국인 교통편의를 높이고 스마트 서울의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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