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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지점당 주담대 월 10억 원"…연말 대출 '바늘구멍'
 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대출 문턱을 점차 높이고 있다. 여러 시중은행이 대출모집인(상담사) 채널을 막은 데 이어, 한 은행은 영업점별 주택담보대출 한도까지 제한했다. 연말로 갈수록 대출 여력이 줄어드는 ‘대출 절벽’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1월부터 두 달간 영업점별 부동산금융상품(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판매 한도를 월 10억 원으로 제한했다. 한 지점이 한 달에 대출 1~2건만 취급해도 한도가 소진될 수 있는 수준이다. 입주자금대출도 선별적으로 취급하거나 규모를 축소할 방침이다. 다만 비대면 채널과 모집법인별 월별 한도 내에서는 대출 신청을 받고 있다. 대출모집인을 통한 대출 접수를 막은 은행들도 있다. 대출모집인을 통한 대출 접수를 중단한 은행도 늘었다. 신한은행은 연말까지 상담사 경로를 통한 신규 대출을 전면 중단했으며, NH농협은행 역시 11월 실행분 한도를 모두 채웠고, 12월 실행분은 아직 한도를 검토 중이라 접수를 중단했다. 하나은행 역시 대출모집법인을 통한 11월 실행분은 마감했고, 12월 이후 실행분만 신청받고 있다.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연말 대출 관리도 한층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16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65조6483억 원으로, 9월 말(764조949억 원) 대비 1조5534억 원 증가했다. 하루 평균 971억 원꼴로, 9월(일평균 399억 원)보다 약 2.4배 많다.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 포함) 잔액은 609조6945억 원으로 한 달 새 7097억 원 늘었고, 신용대출(104조6842억 원)은 8763억 원 증가하며 두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은행들의 하반기 가계대출 목표치가 절반가량 축소된 가운데, 대출 수요가 계속 이어지면서 당분간 ‘대출 옥죄기’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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