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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이혼 판결’에 말 아낀 노소영 “지금 말씀드리는 건 부적절”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 소송에서 대법원으로부터 불리한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말을 아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노 관장은 24일(현지시간) 영국 케임브리지대 아시아·중동학부에서 한국 미술 관련 강연을 한 뒤 대법 판결 관련 질문에 "지금 그에 대한 말씀을 드리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이달 16일 최 회장이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재산분할금 1조3808억 원을 지급하라는 원심(2심)의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앞서 2심은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 원이 최종현 선대 회장 쪽으로 흘러 들어갔으며 선대 회장의 기존 자산과 함께 당시 선경(SK)그룹 종잣돈이 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SK 주식도 재산 분할 대상으로 보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 분할로 1조3808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대법원이 2심 판단을 뒤집으면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해야 할 재산 분할 액수는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다시 키를 쥐게 됐다. 대법원은 SK 측에 흘러 들어갔다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 원 비자금은 뇌물로 보인다면서 불법 조성한 자금을 분할 대상으로 삼아선 안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편 노 관장은 이날 케임브리지대에선 인공지능(AI) 시대에 한국 미술이 가야 할 길에 대해 강연했다. 노 관장은 "AI 시대에 우리는 종종 지능을 모든 문제의 궁극적 해결책으로 여기지만, 오히려 세상은 점점 더 분열되고 불평등해지며 자멸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AI의 한계를 지적했다. <저작권자 ⓒ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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