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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27일 16:33 최경민 기자

"회복세" 이어가는 포스코…철강 이익 늘고, 이차전지 적자 줄고

포스코홀딩스가 3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철강이 업황 부진 속에서도 이익 증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이차전지 소재 역시 적자폭을 줄이는 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7조2610억원, 영업이익 639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 영업이익은 13.5%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저점을 찍은 이후 3분기 연속 실적 개선세를 보이는 것에는 성공했다.

철강의 경우 미국의 50% 관세 적용, 중국의 과잉공급이라는 대외 악재 속에서도 선방을 이어갔다. 철강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3340억원에 그쳤으나 올들어 4500억원(1분기), 6100억원(2분기), 6560억원(3분기) 순으로 증가했다. 포스코(별도기준)의 경우 영업이익률 6.6%를 기록했다. 철강 제품 판매가격 하락에도 원료비 하락, 생산·판매 증가가 이어진 영향이다. 가동률 회복과 지속적인 원가경쟁력 강화 노력 역시 이익률을 끌어올린 요인이었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양극재 판매량 증가, 리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평가손실 환입 등으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이 부문 3분기 영업손실은 420억원으로 지난 2분기(-1440억원)와 전년 동기(-530억원) 대비 감소했다. 특히 전남 광양 공장에서 생산한 전구체를 활용한 포스코퓨처엠의 N86 양극재와 유럽용 N65 양극재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음극재 판매 부진 영향 역시 재고평가 환입 효과 등으로 상쇄했다.

인프라 사업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하절기 전력수요 증가에 따른 발전사업 수익 호조와 호주 세넥스(Senex) 가스전 판매량 증가로 견조한 이익을 유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3분기 영업이익은 315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8% 증가했다. 세넥스 가스전의 경우 올해 말까지 1기가 추가로 준공되면 3배 증산 프로젝트가 마무리된다. 이 효과는 내년부터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포스코그룹은 저수익·비핵심자산 구조개편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총 7건의 구조개편을 통해 약 4000억원의 현금을 창출했다. 2027년까지 총 63건의 추가적인 구조개편을 통해 1조2000원의 현금을 추가 창출하는 게 포스코그룹의 목표다. 철강 해외투자의 경우 인도, 미국, 인도네시아, 호주 순으로 우선순위를 설정한 상태다.

오영달 포스코홀딩스 인프라사업관리실장은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을 통해 "미국 알래스카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투자규모, 변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만약 참여하게 된다면 LNG 파이프라인, LNG 터미널용 강재 30만톤을 공급할 수 있을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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