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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30일 11:21 경기=권현수 기자

도심 속 물길, 다시 살아난다…과천시, 제비울천 유지용수 공급 본격화

도시 생태 회복·수변공간 조성으로 시민 일상품은 물길 복원

경기 과천시가 지식정보타운을 가로지르는 제비울천의 건조화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 생태를 되살리기 위한 '하천 유지용수 공급시설 설치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단순한 물 공급을 넘어 시민이 일상에서 물과 자연을 체감할 수 있는 친환경 도시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광역상수도 원수와 갈현천 하천수를 취수해 하루 최대 4000㎥의 유지용수를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통해 상시 수량을 확보하고, 수변 공간을 정비해 시민이 산책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생태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사업 대상지는 지식정보타운 일대이며 상주 및 유동 인구 약 3만명이 직·간접적인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총사업비는 약 40억원 규모다. 시는 올해 1월 착수한 '조사·기본구상 용역'에서 비용편익분석(B/C) 결과 1.22를 기록해 경제적 타당성도 확보했다.

시는 2017년 관문천 유지용수 공급사업(하루 1000㎥ 규모)을 추진해 도시하천의 기초 유량을 안정화했다. 이번 제비울천 사업은 당시 성과를 바탕으로 지식정보타운으로 확장한 후속 프로젝트다.

2026년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7년 착공, 같은 해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운영 단계에서는 원수 구입비와 시설 유지·관리비 등을 포함해 연간 약 1억80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이번 사업은 도시 하천의 생태적 기능을 회복하고, 시민이 도심 속에서 물과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도시환경 조성과 시민 중심의 환경정책을 꾸준히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경기=권현수 기자 kh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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