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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31일 18:08 경주(경북)=이원광|경 기자|기자

막오른 APEC…이재명 대통령-시진핑, 첫 대면 "황남빵 맛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처음으로 대면했다. 이 대통령은 환영의 뜻으로 중국대표단에 황남빵 200상자를 선물했고 시 주석은 "황남빵 맛있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 첫날 개회사에선 "협력과 연대만이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끄는 확실한 해답"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31일 경북 경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APEC 21개 회원국 정상을 영접하는 것으로 APEC 정상회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국빈 방한한 시 주석에게 "오는데 불편하지 않으셨나"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 대통령이 시 주석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만나서 반갑다"고 했고 시 주석은 "경주가 매우 오래된 역사를 가진 도시로 들었다"며 "매우 인상적이고 좋은 도시"라고 했다.

시 주석은 이 대통령에게 "황남빵을 맛있게 먹었다"고 밝혀 참석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앞서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의미로 갓 나온 황남빵을 보자기에 담아 '경주의 맛을 즐기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전달했다. 중국 대표단에는 황남빵 200상자를 보냈다. 황남빵은 팥소를 가득 넣은 둥근 형태의 빵이다. 1939년 경주 황남동에서 시작돼 '황남빵'이라 불린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각국 정상과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업무오찬에선 "대한민국은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협력과 연대를 선도하며 번영의 시대를 열어갈 대한민국의 방향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지난 6월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를 만들겠다고 우리 국민들께 약속했다"며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정비하고 미래 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은 국내적으로 또 국제적으로 병행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같은날 진행된 정상회의 첫 번째 세션 '초청국과의 비공식 대화' 개회사를 통해선 "자유무역질서가 거센 변화를 맞이하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무역 및 투자 활성화의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기술 혁명은 우리에게 전례 없는 위기이자 동시에 전례 없는 가능성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틀간의 논의가 펼쳐질 이곳의 이름은 화백컨벤션센터"라며 "'화백' 정신은 일치단결한 생각을 강요하지 않는다. 조화와 화합으로 번영을 일궈낸 천년 고도 경주에서 함께 미래로 도약할 영감과 용기를 얻어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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