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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06일 10:00 유엄식 기자

"편의점 날았다"...GS리테일, 3분기 영업이익 1111억 "어닝 서프라이즈"

허서홍 대표 취임 이후 수익 중심, 내실 경영 강화 성과

GS리테일이 올해 3분기 시장 전망을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주력인 편의점 사업 매출이 고공 행진했고 슈퍼마켓, 홈쇼핑 사업 등도 호조를 나타낸 결과다.

GS리테일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이 매출 3조2054억원, 영업이익 111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3%, 영업이익은 31.6% 각각 증가했다. 투자 업계가 예상한 3분기 컨센서스(매출 3조1449억원, 영업이익 950억원)를 뛰어넘은 결과다.

올해 3분기 GS리테일의 매출 규모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직전 최대 매출이었던 지난해 3분기(3조547억원) 실적을 1년 만에 경신했다.

사업부별 실적을 보면 편의점 GS25는 올해 3분기 매출 2조4485억원, 영업이익 8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6.1%, 영업이익은 16.7% 각각 늘어났다.

수익 중심의 우량점 출점 전략으로 신규점 매출이 평균 신장률보다 높았고, 기존점도 '스크랩 앤 빌드'(매장의 크기를 확대하거나 입지가 더 나은 곳으로 이동하는 작업), 차별화 상품의 성공 등으로 매출이 4.4% 증가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서울우유 디저트, 케데헌(케이팝데몬헌터스) 협업 상품, 안성재 하이볼, 혜자로운 간편식 등 차별화 상품이 인기를 끌었고,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인 점도 매출 증대에 긍정적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5% 증가한 4594억원으로 업계 1위 지위를 공고히 했다. 배달앱 3사와 퀵커머스(신속배송) 협업 체계를 구축해 배송 경쟁력을 강화한 전략이 주효했단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만 투자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3.8% 감소한 92억원을 기록했다.

홈쇼핑 GS샵은 매출 2475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37.6% 각각 감소했다. TV 시청 인구 감소 등 어려운 업황 환경에서도 차별화 상품 등을 앞세워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이밖에 자회사 등이 포함된 공통 및 기타 부문 매출은 41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번 GS리테일의 실적 호조는 지난해 11월 취임한 허서홍 대표의 '내실 경영' 전략이 주효했단 평가가 나온다. 허 대표는 올해 초 본업 중심의 성장과 내실 강화 전략을 밝혔고 올해 상반기 사업 효율성 제고에 주력해왔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본업 중심의 사업 구조 효율화 등 내실 경영 강화가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고객 중심의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며 지속 가능한 사업 성장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파워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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