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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06일 13:43 경기=권현수 기자

나누리병원 "스마트폰 과잉, 뇌 피로 경고…저속노화 생활법 4가지"

김지현 수원나누리병원 뇌신경센터 과장은 6일 "뇌는 30대 중반부터 서서히 노화가 시작된다"며 "신경세포 간 연결이 느려지고, 기억력·집중력·판단력이 서서히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는 나이보다 생활습관이 뇌 노화 속도를 좌우한다"며 "디지털 기기에 장시간 노출될수록 뇌의 '가속노화'가 빨라진다"고 경고했다.

'뇌 저속노화'를 위한 네 가지 핵심 루틴은 △일정한 수면 리듬 유지 △만성 스트레스 관리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사회적 교류 유지다.

하루 7시간 이상 숙면은 뇌 건강의 기본이다. 수면 중 뇌 속 노폐물과 베타아밀로이드가 제거되며, 신경회로가 재정비된다. 반대로 수면이 불규칙하거나 6시간 이하로 줄면 기억력과 집중력이 저하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급증한다. 김 과장은 "주말에 몰아 자는 습관은 오히려 생체리듬을 깨고 피로를 누적시킨다"고 조언했다.

스트레스가 장기화되면 코르티솔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전두엽과 해마의 신경세포에 손상을 준다. 이는 기억력 저하, 감정 불안, 불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은 혈류를 원활히 해 뇌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고,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를 활성화한다. 김 과장은 "자전거 타기는 판단력과 공간 인지력을 함께 자극해 뇌 활성에 특히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사람과의 대화는 전두엽을 자극하고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이다. 반면 고립된 생활은 판단력과 기억력을 떨어뜨리며 정서적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뇌 건강의 핵심이다.

김 과장은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로 인한 과도한 자극은 뇌를 쉬지 못하게 만든다"며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줄이고, 사람과의 대화나 가벼운 산책으로 뇌에 '휴식 자극'을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뇌 건강 습관"이라고 강조했다.

경기=권현수 기자 khs@mt.co.kr

[파워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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