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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06일 14:35 김남이 기자

삼성, SDC·보안 포럼 대신 "STC 2025" 연다…AI에 더 집중

삼성전자가 올해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를 열지 않고, '보안 기술 포럼'까지 통합한 형태의 '삼성 테크 콘퍼런스 2025(STC 2025)'를 연다. AI(인공지능) 중심의 기술 전략 전환과 소프트웨어 관련 행사 효율화가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SDC'와 2017년부터 이어진 '보안기술포럼'을 모두 열지 않기로 했다. 대신 오는 20일 'STC 2025'를 온라인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SDC는 20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열린 삼성전자의 대표 글로벌 개발 행사다. 한국에서도 'SDC 코리아'가 2014년부터 이어져 왔다.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해마다 개최되며 글로벌 개발자 네트워크를 구축해왔지만 올해는 미국과 한국 모두에서 행사가 열리지 않는다. 대신 '보안 기술 포럼'을 더해 'STC 2025'를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STC 2025' 참가는 누구나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기술을 선보이는 행사를 통합·개편한 이유로는 AI에 대한 전략적 집중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STC 2025'의 주제를 'AX(인공지능 전환)'를 잡고 DX(디지털전환)를 넘어 AX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핵심 기술과 비전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행사도 주요 내용이 대부분 AI 관련 내용으로 꾸며졌다. 지난 9월 열린 AI 포럼에서 향후 미래 기술을 주로 선보였다면 이번 'STC 2025'에서는 현재 활용 중인 AI 기술이 주로 발표될 예정이다. 주요 발표에는 △AI 적용 로봇 제어 기술 △인텔리전스 기능을 결합한 타이젠 운영체제 △AI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에이전트 기술 △AI 활용 보안 혁신 기술 등이 포함된다. 짐 젬린 리눅스 재단 의장의 '최신 오픈소스 AI 기술 동향' 세션도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AI 중심의 기술인력을 강화 중이다. AI 크루와 'AI 스페셜리스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AI 엑스퍼트'로 선정된 직원에게 일시격려금 2000만원을 지급하기도 한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삼성전자 고유의 기술력과 AI 역량을 본격 융합할 것"이라며, "AI를 적극 활용해 고객들의 니즈와 관련 생태계를 혁신하는 'AI 드리븐 컴퍼니(Driven Company)'로 도약하자"고 강조 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 행사 간 중복 콘텐츠를 정리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SDC는 주로 모바일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을 선보였는데, 올해 초 '2025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열린 '테크 포럼'에서 다양한 기술을 공개했다. 지난달에는 미국에서 주요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테크 포럼'을 열었다.

정진민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소프트웨어혁신센터장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STC 2025'를 통해 AI가 모든 것을 새롭게 정의하는 AX 시대의 비전을 제시하고, 기술 전문가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식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파워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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