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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0일 18:48 조성준 기자

조현, 캄보디아 총리 만나…"초국가범죄 근절 위해 협력 강화하자"

조현 외교부 장관이 캄보디아 방문 일정 중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를 예방하고 우리 국민 보호 및 온라인 스캠 등 초국가 범죄 대응을 위한 양국 간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조 장관은 10일 마넷 총리를 예방하는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마넷 총리 간 합의된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한국-캄보디아 공동전담반'(이하 공동전담반)이 총리의 리더십 하에 신속하게 출범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마넷 총리는 "지난달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이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스캠범죄 등 초국가범죄 척결을 위해 캄보디아도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넷 총리는 한국 측의 관련 지원을 평가하며 "역내 초국가범죄 근절을 위한 지역적·다자적 차원의 협력도 중요한 만큼 이를 위해서도 계속 협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양측은 당면 과제인 초국가범죄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통해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2027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고위급 교류는 물론 교역·투자·노동 등 제반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이어 쁘락 소콘 외교장관과 오찬회담을 가졌다. 소콘 장관은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캄보디아 정부는 한국 국민의 캄보디아 내 스캠범죄 연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재수교 이래 30년간 괄목하게 발전해왔다"며 "양국관계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현재의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바란다"고 했다.

이날 조 장관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함께 써 소카 캄보디아 내무장관을 면담했다. 조 장관은 "공동 전담반이 양국 경찰 간 현장 중심의 실질적 공조 체제로서 우리 국민의 스캠범죄 연루 피해 예방·대응을 할 것"이라며 "이는 물론 캄보디아 내 스캠 등 초국가범죄를 근절하는 데에도 효과적으로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단속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한국인이 발견될 경우 즉시 신병을 확보해달라"며 "최단기간 내에 한국으로 송환될 수 있도록 계속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유 직무대행과 써 텟 캄보디아 경찰청장은 공동전담반 설치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어 캄보디아 경찰청 내 공동 전담반 개소식도 개최됐다. 공동 전담반은 우리 경찰과 캄보디아 경찰이 함께 근무하게 되며 우리 국민 관련 사건의 신고 접수부터 구조·수사·피의자 송환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게 된다.

개소식을 마친 후 조 장관과 유 직무대행은 캄보디아 당국자들과 프놈펜 인근 스캠범죄단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양국은 캄보디아 내 여타 스캠범죄단지에 대한 단속과 한국 국민 신병 확보를 위해 공동 전담반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장 점검을 마친 조 장관은 캄보디아 내 교민 대표들과 만찬하고 한인 사회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관련 대응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파워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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