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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최혜국 대우’ 적용…제약바이오업계 ‘우려’ 해소
 한국과 미국 간 관세 협상이 사실상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특히 의약품과 목재 품목에 ‘최혜국 대우(Most Favored Nation·MFN)’가 적용되며 한국산 의약품이 다른 나라 제품과 비교해 불리한 관세를 적용받지 않기로 했고, 제네릭 의약품(복제약)은 무관세를 적용받기로 했다. 이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관세 리스크가 해소된 것이라며 환영의 입장을 표했다. 3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관세 협상 세부 내용이 조율됐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2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하는 등 자국 내 제조시설 유치를 강조해왔다. 이번 양국 간 관세 협상에서는 이런 우려를 최소화한 만큼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된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초고율 관세에 대비해 미국 현지 생산 공장 마련 등 대응책을 마련해 왔으나, 관세 협상으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SK바이오팜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새로운 생산 시설을 확보했으며, 셀트리온은 일라이 릴리 미국 뉴저지 공장을 매입했다. 국내 기업들의 주된 의약품 수출 품목인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환자들에게 제공되는 만큼 미국 내 의약품 가격 안정화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최혜국 대우 관세율(15%)이나 무관세 적용이 검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관세 대폭 인상이란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이 추후 세부내용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도 이날 ‘한-미 관세협상 타결을 환영한다’는 논평을 통해 “협상 타결을 위해 헌신해 주신 정부 관계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라고 밝혔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제네릭 의약품의 무관세 유지와 함께 최혜국대우(Most Favored Nation, MFN)를 확보함으로써 여타 주요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관세 조건을 보장받게 된 것은 우리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우리 기업들의 주요 수출 품목인 바이오시밀러 등의 무관세 적용 여부가 여전히 불분명하다면서 무관세 혜택이 유지되기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제약바이오협회는 “정부가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해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뒷받침해 주기를 기대한다”면서 “협회는 이번 협상 타결을 다시한번 환영하며, 향후 민관협력체계 강화 등을 통해 우리 의약품의 FDA 인허가 및 현지 유통 과정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과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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