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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과 10조 투자…가상자산·웹3 허브 노린다
 네이버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손잡고 글로벌 핀테크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블록체인 대중화와 AI 기술 변곡점이 맞물린 시점을 새로운 기회로 삼아, 한국 기업 간 역량 결합을 통해 글로벌 빅테크에 맞서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 네이버파이낸셜, 두나무는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 1784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한 기업융합 계획을 27일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 송치형 두나무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오경석 두나무 대표,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 각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오 대표는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이 격변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과거 단기 투자처에 불과했던 가상자산이 이제 전 세계 대형 연기금의 자산 배분 수단으로 진화했고, 특히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대 필수 요소인 머신 투 머신 결제의 가장 적합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도입, AI와 블록체인 결합으로 시장의 변곡점이 도래했다"며 "핀테크 산업은 네트워크 효과가 유독 중요한데, 글로벌 선도 사업자들이 선제적 시장 진입으로 빠르게 네트워크를 장악하고 있어 이 시기를 놓치면 거대한 시장 참여 기회를 잃을 수 있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최 대표는 "블록체인 대중화 흐름과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일을 처리하는 에이전틱 AI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이 맞물린 현재가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글로벌에서 새로운 혁신을 도모하자는 데 뜻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3사가 힘을 합쳐 AI와 블록체인이 결합한 차세대 금융 인프라를 설계하고, 지급결제를 넘어 금융 전반, 나아가 생활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글로벌 플랫폼 질서를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딜이 성사되면 국내 최대 검색·AI 기술기업 네이버, 3400만 명 이상 사용자와 연 80조 원 결제 규모를 확보한 네이버파이낸셜, 글로벌 탑티어 디지털 자산 거래량을 보유한 두나무가 각사의 역량을 결집하게 된다. 두나무는 투자와 웹3 생태계 운영, 네이버파이낸셜은 결제와 금융서비스, 네이버는 AI와 정보기술(IT) 인프라 역량을 담당한다. 오 대표는 "빅 플레이어들이 시장을 잠식하기 전에 더 빠르게 가기 위해서는 한국 기업 간 역량 결합을 통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 확보가 핵심"이라며 "두나무는 거래·블록체인, 네이버파이낸셜은 결제·웹툰 사업에서 선도 사업자 지위를 유지하되, 웹2·웹3·AI·블록체인 기술 융합과 글로벌 시장 기회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사는 기업융합 후 향후 5년간 10조 원을 투자해 국내 블록체인, 웹3, AI 기술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글로벌 웹3 시장에 과감하게 뛰어들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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